이 영화를 보고나서 관객들의 반응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나쁘진 않지만 그렇게 좋다고 하기에는 애매한 영화
제 옆의 여성관객은 마지막 대치장면과 에필로그에서, 감독의 의도했던 부분에 공감을 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관객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덤덤한 표정의 관객들이 대부분 이었습니다.
1회차 관람 당시에는 중간에 늘어지는 부분에서 졸음으로 놓친 부분이 있었고, 오늘 2회차 관람결과 대략 후반부 10 ~ 15분 정도를 놓치며 감상을 했었던 것으로 확인 되었습니다. 해당 부분은 이솜 배우가 등장하고 퇴장하는 부분인데 감독의 의도로 인하여 영화적인 내용이 상당부분 훼손되었다고 생각되는 부분이었습니다.
맛있는 음식은 재료들이 잘 어울려 섞여 있어야 하는데, 이 영화는 재료가 각각 따로 놀아서 아쉬웠다.
[스포일러가 다수 포함될 에정이니 주의 바랍니다….]
메세지에 의해 영화가 상당부분 훼손되고 있음을 나타내 주는 부분이 이솜 배우가 등장하는 화적떼를 다루는 내용 입니다.
차가 전복된 이후에 강가로 달려서 탈출하고, 이어서 이솜의 화적떼를 만나서 휴식을 갖은 뒤, 북한군과 출돌을 한 뒤 휴전선을 넘어가게 됩니다. 이러한 장면연결이 너무나도 아마추어 다워서 무척 아쉬웠습니다.
쉰들러 리스트에서 오스카 쉰들러는 선인가 악인가?
올해 재개봉한 작품들 중 극장에서 재미있게 본 영화가 쉰들러리스트 입니다. 탈주를 1회차 한 뒤에 바로 감상을 하다보니 영화적인 기술 부분이 상당히 잘 보였습니다.
오스카쉰들러에 대하여 그가 과연 선한 인물인가? 아니면 기회주의자 중 한명인건가? 논란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논란의 내용은 쉰들러 리스트 라는 영화속에서 상당히 미화 시켰다는 것이 발단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극장에서 관람을 하면서 느낀점은 오스카 쉰들러 는 상당히 논란이 많은 인물임을 감독이 부각해서 연출을 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초반부에 오스카 쉰들러의 정체가 어떠한지를 설명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다양한 등장인물과 소통을 해 나아가는 장면들을 보여줄 때, 그의 모든 정체를 드러내지 않고 누구를 통해서는 이름을, 누구를 통해서는 그의 고향을 하나씩 던져 줌으로써 그에대한 인상을 하나 둘 씩 조각 조각 짜 맞추는 재미를 관객들에게 선사 합니다.
이러한 퍼즐을 제공할 때에도 관객들이 궁금증을 갖으면서도 소외되지 않도록 다양한 장치들을 갖춰 놓았는데, 예를들면 해당 장면에 보여지는 인물 중 가장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이 궁금증을 갖고 있음을 보여 줌으로써 관객들도 소외되었다는 느낌을 주지 않음으로써 편안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연출관련 장치들이 너무나도 세련되어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놀라움의 연속이었습니다.
서로다른 사람들이 쓴 각본을 짜깁기한 줄거리
탈주로 돌아가서 차가 전복된 후 강으로 탈출을 한 뒤 이솜을 만나고, 탈출을 하는 과정에 이솜의 역활이 잠깐 드러나는데, 세련되게 연출되려면 차가 전복된 이후에 탈출하는데 이솜의 세력을 통해서 결정적인 순간을 벗어남으로써 탈출을 하게 되고 향후 만나서 이야기가 전개되고, 이솜의 세력들의 행동과 전략이 부대에서 이루어 지는 과정속에 경계선을 넘어가게 되고, 이러한 혼동 속에서 감각이 뛰어난 구교환이 작은 실마리를 따라감으로써 경계선을 함께 넘어가게 되는 등의 등장인물들이 하나의 사건속에 자연스럽게 녹아서 어울려 가는 과정으로 영화가 진행되었다면 정말 흥미진진 했을것으로 아쉬움이 많이남은 부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