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고나서 바로드는 생각은, 뭔가 도전적인 것을 시도했지만 결국 투자자와 제작자들의 입김에 의해 아쉽게 마무리를 짓게 되버린 작품 이었습니다. 전체적인 이야기와 카메라 구도 그리고 연출 부분은 탄탄해 보였습니다. 주인공의 내적변화를 관객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주인공의 직업을 건축사무소로 설정하고, 업무내용을 같이 보여주는 연출 부분이 좋았습니다. 범인도 영화 처음 시작부터 등장은 했지만, 누군지는 알수 없도록 감춰서 등장인물 중 누가 범인인지 의심하도록 연출한 부분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은 주인공의 태도 였습니다. 낭떨어지로 떨어지는 부분 까지 희생자 연출의 아쉬움을 빼면 나름 만족스러웠는데, 갑자기 지하철에서 장면 하나를 보고 바로 각성을 하여 결론에 다가서는 모습이 그동안 쌓아왔던 뼈대를 한꺼번에 흔들어 버릴 정도로 몰입을 깨어 버렸습니다.
차라리 희생자 들의 죽음과 죽음 이후, 희생자의 주변사람들 이야기를 통해서 단계적 각성을 했다면 더 좋은 이야기가 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큰 영화였습니다.
너무 급작스러운 주인공의 각성과, 마지막 대결에서 주인공의 애매한 대처 그리고 행동들로 어설픈 마무리만 아니였다면 더 좋았을텐데 무척 아쉬운 영화였습니다.
PS 신혜선 주인공 보다 금새록이 더 이뻐보였던 작품이었습니다.